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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세상은 무심(無心), 즉 순수한 마음이 만듭니다. 순수한 마음이란, 생각(想)이 없는 '심심한 마음'입니다. 하루에 단 5분 만이라도, 그 심심한 마음을 지켜 보십시오. 그 심심한 마음이 기적을 일으킵니다. 그것이 당신의 생각을 바꾸고, 말을 바꾸고, 습관과 행동을 바꿉니다. 마침내는 운명(運命)까지 바꾸어 줍니다. 그 심심한 마음자리에 당신이 원하는 당신의 모습을 그리십시오. 얼마 안 가서 당신이 원하던 것이 눈앞에 드러나게 됩니다. 그 자리가 바로 본성(本性)의 자리, 성령(聖靈)이 임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명상 중 하느님(?)을 만났습니까? 가슴이 뻥 뚫리는, 허공(虛空)과 내가 합해지는 체험을 했습니까? 그리고 나선 생각과 생각 아님을 구별하는 눈이 생겼습니까? 그런 상태를 '눈을 떴다'는 뜻의 '개안(開眼)'이라고 합니다. 눈이 생기지 않았다면 아직은 아닙니다. 눈이 밝아지지 못하다면 공부를 좀 더 해야 합니다. 그 눈으로 진리(眞理)를 보았다면 한번 말해 보세요. 그 진리란 놈이 어떻게 생겼습디까? 운전자가 되어야 합니다. 운전자는 산도 보고, 강도 보고, 다리도 봅니다.
명상(Meditation)은 잠과 비슷하다. 그것이 무슨 대단한 일 같아도, 알고 보면 생각을 보류하는 일일 뿐이다. 그것의 가짓수나 그것으로 인한 체험적 현상은 너무 다양하니 굳이 그것에 대한 평가는 뒤로 미루자. 골치 아픈 일이 많거나, 수수께끼가 풀리지 않을 때, 우리는 '에라, 모르겠다" 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을 명상이라 해도 과히 벗어나지는 않는다. 한자로 명상(冥想)을 어두울 冥, 생각 想으로 쓴다. 분별심을 내려놓는 데 유용한 것이니 "생각을 어둡게 하는 것'이라 해도 틀리진 않겠다. Medi란 중간(中間) 혹은 의료라고 해석된다. 그러니 생각을 중간에 두는 것, 그리고 요즘은 정신과에서 심리치료용으로 쓰고 있으니 그것도 일리가 있다. 수많은 신앙단체에서 그것을 끌어다 쓰고 있지만..
우리에겐 형체는 분명치 않아도, 없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마음이라 하며, 천변만화를 일으키는 바로 그놈입니다. 그놈 속에는 이미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이 이미 갖추어져 있어서, 비우면 비울수록 그것의 기능이 형상됩니다. 비울 것은 생각들과 그것이 굳어진 믿음이란 놈입니다. 그것들이 쓸어내지면, 그 자리엔 자성(自性)만 남습니다. 그 쓰레기들(생각들과 믿음)은 분명 일시적으로는 유용했었지만, 그것들은 마치 점령군과 같습니다. 우리를 부자유하게 하고, 우리의 삶을 지배하려 들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마음 비우기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모두들 마음으로 마음을 비우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검사(檢事)의 범법을 한통속의 檢事들로 밝히려 하는 것과 같습니다.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또한 “나는 생각하는 곳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별로 유명치 않은 말이 있다. 깨달음 자는 생각 없이 존재한다. 당신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내가 누군지를 아는 것을 깨달음이라 하며, 내가 누군지를 알려면 내가 아닌 것들을 모두 내려놓으면 됩니다. 우선 눈에 보여지고 귀에 들리는 것, 눈과 귀, 보고 듣는 기능은 내가 아닙니다. 내 몸과 내 마음은 내가 사용하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생각도 아니고 느낌도 아닙니다. 무엇인가라도 있으려면 내가 있어야 하며, 없으려 해도 '내가' 없다고 해야 합니다. 나는 언제부터 생겼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언제나 나(?)와 함께 있습니다. 나를 찾는답시고 별다른 짓을 하지 마십시오. 이해는 하지만, 여행도 떠나지 말고, 템플스테이도 하지 마십시오. 나는 한 번도 나(?)를 떠나 있은 적이 없습니다. 내가 있어야 세상도 있으며,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습니다. 자존심도, 자존감도 나는 아닙니다. 그것 역시 '..
자기가 자기를 설득해야 합니다. 마치 행복을 스스로 선택하듯이 말입니다. 이 세상에 나를 설득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나 스스로 설득되지 않으면, 하느님이 나타나도 불가능합니다. 지금 나에게 일어나는 이 고되고 힘든 일이, 결국은 나의 행복을 위해 있는 것이라는 것에 동의하십시오. 행복과 불행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조건은 그저 조건일 뿐입니다.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은 결정됩니다. 돈과 권력이 행복일 수 있지만, 그것으로 평생을 불행하게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질병과 가난, 외로움이 불행일 수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 인생 후반부가 행복해진 사람도 너무 많습니다. 자기를 설득하세요. 이 세상에 당신을 설득할 사람은 오직 당신뿐입니다.
귀신은 부르기는 쉬워도, 보내기는 어렵다는 말이 있다 생각도 마찬가지다. 생각이 바로 귀신이기 때문이다. 귀신은 생각을 따라서 온다. 그러므로 생각이 있으면 귀신이 있는 것이다. 바른 수행자를 가리켜 '영웅'이라 한다. 그는 생각을 좌지우지는 능력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귀신도 부리는 사람이다. '본색(本色)'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생각을 행동으로 바로 옮기는 사람은 실패도 많다. 그러나 결국에 가서는 성공하고 만다. 수련도 마찬가지다. 책이나 강의(인터넷)만 듣고 실 수련은 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선도(仙道)를 제대로 닦는 사람은 없다. 수련에 대해 박학다식(博學多識)할지라도, 그런 사람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 수련 역시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줘야 한다. 스승 선배가 힘을 보태주고, 후배가 그 뒤를 따라야 한다. 그것을 모른다면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며, 무슨 일을 하며, 머무르고 있는 곳이 어딘지를 안다면, 내가 어떤 류(類)의 사람인지를 곧 알 수가 있다. 스스로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사는지에 대해선 굳이 말을 안 해도 말이다. 하루 중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 정성 쏟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이 당신의 미래(未來)다. 생각과 믿음이 사물을 끌어오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것이 바로 당신의 가치다. 무슨 옷을 입고, 어떤 집에 살고 있을지라도 말이다. 자기를 바꾸려면 먼저 생각부터 바뀌어야 한다. 당신의 일, 만나는 사람, 그리고 하루 중 가장 오래 머무르는 장소는 생각이 바뀌면서 자동으로 바뀐다. 하늘은 한 치의 오차도 없다. 심는대로 거두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