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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타와 환정보뇌 본문

和光同塵

현타와 환정보뇌

알아챔 2023. 5. 1. 08:33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쓰는 "현타가 왔다"라는 말이 있다.

'현타'란, '현재 자각 타임(Time)'의 약어(略語)로, 그것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현재의 자각(自覺)으로 연결되는 깨어있음, 즉 깨달음의 시간을 의미할 수 있으며,
다른 하나는 욕구 충족 후에 밀려드는 허탈감, 내지는 충격에 의해  머리가 멍해진 상태를 가리키는데 
일반적으로는 주로 후자를 가리킨다.

'현타'를 불가의 무념무상(無念無想)에 견주는 사람도 있으나,

에너지 차원에서 볼 때 무념무상은 에너지가 새지 않는 상태(漏盡)이지만, '멍'함에 빠지는 상태는 에너지가 낭비되거나, 에너지 부족 상태이다.
사정(射精) 직후 힘을 못 가누고 정신이 멍해져 바로 곯아떨어지는 남자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선도(仙道)에서 말하는 '접이불루(接而不漏)'는 한마디로 현타를 피하고자 함이다.

아직 젊거나, 정(精)이 충실한 사람은 에너지를 좀 쏟아 냈기로 현타까지 이르지는 않겠지만,

기력이 약하거나 나이 50이 넘으면 가급적 에너지(精) 배출을 자제해야 하는데, 그것이 접이불루이다.

접이불루 뒤에 따라붙는 환정보뇌(還精補腦)라는 말이 있다.
무조건 사정(射精)을 오래 참기만 하면 신선(神仙)이 된다는 무식한 주장이 있지만,

그것은 환정보뇌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환정보뇌가 되려면 기운을 돌려 상단(上丹)에 이르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소주천(小周天)이 자재롭지 못한 경우 환정보뇌는 거의 불가능하다.

환정보뇌란, "정(精)을 되돌려 뇌(腦)를 보(補)한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시간을 끌어 射精을 참는 것은 오히려 전립선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배출된 정액이 몸에 흡수되는 것 역시 현타를 줄일 수는 있을지 몰라도 환정보뇌와는 거리가 멀다.

 

선도(소주천)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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