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멍때림과 몰입 본문
'몰입(沒入)'이란 정신이 하나에 고정되어 그것만 지속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말하며, '멍때림'이란 생각의 고삐가 풀어져 이리저리 표류하는 것을 의미한다.
몰입은 목표점이 뚜렷한 반면, 멍때림은 뇌가 그저 일 없이 편히 쉬는 것이다.
몰입은 누구에게나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멍때림을 더 선호한다.
몰입은 마음을 챙겨야 하고, 아울러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몰입은 뇌를 활성화하여 뇌에 근육(?)을 생기게 하지만, 멍때림은 '쉬었다'는 효과 외에 얻는 것이 거의 없다.
성적을 올리려면 몰입이 필요한데, 동기부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니면 책상에 멍때리고 앉아 있기 마련이다.
몰입을 잘하는 사람에게는 목표점이 뚜렷하며, 아울러 자신감과 일의 성취력도 두드러진다.
손쉽고 짧은 몰입부터 시작해 시간을 늘려가야 한다.
독서나 만들기, 게임 등 흥미가 있는 것에는 누구나 몰입하지만, 매우 흥미 있거나 절체절명의 상태가 되지 않는 한, 1시간 이상 잡념 없는 지속적 몰입은 연습이 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몰입을 잘하기 위해선 자기를 믿어야 한다. 그리하기 위해선 '할 수 있다'는 마음을 속마음(잠재의식)에 각인시켜야 한다.
몰입이 없이 깨달음은 없으며 소주천(小周天) 역시 없다.
발명가나 사업가 등 역사상 큰일을 한 사람들은 대부분 몰입의 대가들이었다.
명상가나 선승(禪僧)들이 하루 종일 거의 평생을 몰입(禪定)에 바치고도 아직 미달(未達)인 것은 무슨 이유일까?
나는 몰입(concentration)보다는 의수(意守), 즉 "생각 지키기(attention)"에 많은 시간을 쓴다.
몰입은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에 반해 의수단전(意守丹田)은 오히려 에너지를 벌어들이기 때문이다.
결국 몰입도 에너지가 문제다.
깊은 몰입이 필요한 사람일수록 먼저 에너지(氣) 공부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