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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虛其心

내로남불

thedaywemet 2020. 8. 9. 08:00

금강경을 보면, 제일 많이 나오는 말이 아상(我相)이다.

아상은 "나라고 하는 생각" 정도로 알아도 된다. 자연스러운 말이며, 특별하지는 않다.

아상과 비슷한 말이 '에고(ego)'인데, 그 말 역시 기피할 말이 아니며,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아상(ego)을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는데, 그런 사람이라고 아상에서 벗어나 있지는 않다.

죽은 사람에게만 아상이 없다. 진정으로 아상을 버린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아상을 버린다는 그놈도 아상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아상 덩어리라는 것을 솔직히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분명 세상을 나 중심으로 보면서 살고 있으니 말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남들이 안 보는 데서는 할 짓, 못 할 짓, 다 하면서도, 겉으로는 "에헴"하는 아름답지 못한 품성, 그런 인간들에게 나는 "진상"이란 딱지를 붙여주고 싶다.

아상(我相)이란 말을 하고 싶을 때는 먼저 자기 아상이 안녕하신지부터 살피는 것이 순서다.

자기만은 아상이라는 것에서 벗어나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

아상이 없는 사람은 이미 죽은 사람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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