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Taiji Yoga/6.1 주인 (The Master of life) (14)
谷神不死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돈? 권력? 사랑? 건강? 아니면 인간관계? 그렇다면 이 몸과 마음이 중요할까?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나는 아니다. 그것도 결국은 나에게 종속된 소유물에 불과하다. 가장 소중한 것은 '나'이다. 세상만사는 모두 그것으로부터 연유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깨우치지 못하면 아무리 건강해도, 세상 모두를 얻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나 그것을 안다는 것은 어렵다. 너무 쉬워서 어렵다. 하지만 그것을 알아야 主人으로 살 수가 있다. 아직 젊다면 그런 거 모르고 살아도 된다. 사는 데 아무 지장이 없다. 그러나 40 넘어 50, 60이라면 어떤가?
돈과 권력, 명예를 구하는 자는 누구입니까? 성령을 구하는 것도 내가 있기 때문이고, 깨달음을 구하는 것도 결국은 나를 위해서입니다. 하느님도 나를 위해서 있고, 부처님도 내가 없으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내가 우선입니다. 그러므로 나를 깨우치는 것이 무엇보다 먼저입니다. 내가 없으면 누가 성령을 구할 것이며, 내가 없이 깨달음은 누가 구하겠습니까?
깨닫기 전에는 몸과 마음을 조복(調伏) 받을 수 없습니다. 각자 자기들이 主人이라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알려드렸듯, 몸과 마음은 내가 아닙니다. 그것을 깨닫는 것에서 견성(見性)은 시작됩니다. 농사를 지어본 사람은 압니다. 주인 없는 밭엔 잡초가 장대처럼 자랍니다. 몸과 마음은 밭과 같습니다. 밭이 주인 노릇을 하게 두어서는 안 됩니다. 깨닫기 전에는 결코 몸과 마음을 이길 수 없습니다. 평생 돈과 권력의 하인(下人)으로 살 수밖에 없습니다. 어서 主人 자리를 되찾으십시오. 그래야 짐승처럼 끄달리며 사는 삶을 종결시킬 수 있습니다.
밝음(見性)을 얻고 난 후의 반응은 사람별로 천차만별(千差萬別)이다. 어떤 이는 하늘 땅이 뒤바뀌었다 하고, 어떤 이는 이치(理致)가 술술 풀려진다 하고, 어떤 이는 그저 기쁘고 감사함이 그치지 않는다 하고, 어떤 이는 신통(神通)을 부리게 되었는가 하면... 어떤 이는 세상을 혐오(嫌惡)하며 살게 되었으며, 어떤 이는 '겨우 이것이 見性이란 말인가!'하고 크게 실망하여 평생을 무미(無味)하게 산다. 그 자리(本處)는 한계를 지을 수 없다. 오지도, 가지도, 善하지도, 惡하지도 않고, 늘어나지도, 줄어들지도 않으며, 텅 비어 있어 무엇이든 한없이 담을 수 있지만, 한편으론 가득 차 있어 무엇이든 그 안으로부터 나오지 않는 것이 없다. 어서 見性하세요. 그 이후엔 마음이 어느 쪽을 향하고, 어떻게 굴려주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