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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인간관계의 핵심은 서로에 대한 존중이다. 이혼의 이유에 대해 보통은 '성격 차이'라거나, 더 솔직 '성적(性的) 차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와 다른 성격의 상대라도 상대가 나를 존중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면 헤어지기 어렵다. 나아가 Sexless라 할지라도 말이다. 상대가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누구라도 그 사람과 절교를 생각하게 마련이다. 세상에서 가장 존중받아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말할 필요도 없이 그것은 나 자신이다. 남, 특히 자기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남을 존중하기 어렵다. 자기를 존중하는 사람만이 상대를 존중할 수 있는 것이다. 왜 깨달아야 하는가? 그것 역시 존중받기 위함이다.
호감이 가는 모습은 우리의 삶에 필수라 할만하다. 아무리 고상한 내면을 가졌더라도 우선 비주얼이 먼저 비치기 때문이다. 그만큼 관상(觀相)은 중요하다. 절에 있는 부처의 상(相)을 보면 관상의 기초를 터득할 수 있다. 부처의 모습은 가장 길(吉)하다는 모습을 집대성한 것이니 말이다. 혹시 전체적 분위기, 즉 기색(氣色)을 볼 줄 안다면 전문 관상가이다. 거의 모든 관상가들은 기(氣)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다. 관상에 관심이 있다면 마의상법(麻衣相法) 한 권쯤은 독파하라. 보통 피부가 좋고 보기 좋은 얼굴이 좋은 관상이다. 눈썹은 가지런하고, 눈매는 가늘고 길어야 귀상(貴相)이다. 이마가 뒤로 넘어가면 감점이고 광대뼈가 너무 튀거나 꺼져있으면 못쓴다. 코가 너무 날카롭거나 콧구멍이 보이면 좋지 않고 입술이..
말은 그 사람의 인격입니다. 당당하게 말하면, 당당해집니다. 말(正語)은 깨달음과도 연결됩니다. 우선 세 마디만 바꿔 말해봅시다. 좋은 것 같아요. ⇒ 좋습니다. 나 같은 경우에는 ⇒ 나는... ㅇㅇ신문의 ㅇㅇ기자라고 합니다. ⇒ ㅇㅇ신문의 ㅇㅇ기자입니다. 깨어있어야 합니다. 깨어있음은 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누구에게라도 인생의 의미를 묻지 말라. 인생의 의미는 각자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인생에 의미가 없는 이유는 누구라도 만들어 지닐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인 이유는 미래를 설계하는 능력 때문이다. 수많은 가능성 중 당신은 선택할 수 있다. 수많은 생각 중에서 어떤 생각을 가치 있게 생각하느냐에 인생의 의미는 정해진다. 오락가락하지 말라.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다. 불안과 우울은 선택에 오류가 온 것, 조종간을 놓친 것이다 당신이 어떤 모습으로 어떤 미래를 꿈꾸며 살 것인가는 전적으로 당신의 결정에 달려있다. 모두 힘내시기를 바란다.
까뮈를 비롯 수많은 서양 철학자들은 삶이란 것은 원래 의미가 없다고 했다. 오늘날 생각 좀 한다는 사람도 그들의 말을 맥없이 따라 읊는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실수이다. 삶에 의미가 없다고 해서는 안 된다. 삶을 의미(意味) 없다고 믿고 있는 한 그리될 것이다. 삶에서 의미를 적는 난은 백지상태로 비어있다. 그것에 어떤 그림을 그려 넣겠느냐는 모두 각자에게 달려 있다. 많은 사람이 그리 믿는다 해서 따라 믿지 말며, 오래 믿어온 것이라 해서, 권위자(?)의 말이라 해서, 비판 없이 받아들이지 말라. 시비지심(是非之心)을 발동시켜라. 냉철히 묻고, 숙고(熟考)해 보라. 조만간 삶의 의미가 드러날 것이다. 나에게 삶은 충분한 意味가 있었다. 그것은 나의 50년 공부의 결론이다. 몇 가지 물어보자. 첫째, ..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그것에 무지(無知)하기 때문이다. 죽음이 깊은 잠과 같다고 생각하면 두려울 리가 없다. 또 하나, 죽음이 두려운 이유는 '나'라는 소중한 것이 잊히기 때문이다. 죽는 사람들의 공통된 기대는 자기가 잊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람이 죽으면 의식이 사라지면서 에너지 공급이 정지하고, 몸은 부패하기 시작한다. 죽음의 두려움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부활(復活)과 윤회(輪迴)이다. 하지만 그것은 진리(眞理)가 아니다. 사람이 의식을 잃어도 에너지가 공급되면 그는 산 자이다. 몸은 죽어도 혼(魂)은 죽지 않는다고 우리는 믿는다. 그것을 우리는 귀신(鬼神)이라고 부른다. 상당한 혼령(魂靈)들은 아직 우리의 곁에 존재하지만 우리는 느끼지 못한다. 그 이유는 에너지를 잃어..
말을 줄이라. 자신이나 남에게 유익이 되지 않는 대화는 삼가라. 상대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즉시 멈추라. 그것은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다. 대화는 서로를 키우는 일이다. 내가 모르는 세계를 상대로부터 얻을 수 있다. 인간은 완성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그러므로 장애가 될 수 있는 일은 즉시 멈춰라. 아무나 대화의 장에 초대하지 말라. 초대장은 코드가 맞는 사람에게만 보내라. 거절당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거절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대를 거절한 사람은 일단 연락처 목록에서 지워라. 인연이 닿는 대화가 통하는 사람, 코드가 맞는 사람만 만나라. 아무에게나 보낼 에너지를 우리는 가지고 있지 않다. 그리고 우리는 한정된 시간 속에 살고 있다. 에너지를 아껴 써야 한다.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자신과의 대화 시간이 적은 사람이다. 꼭 마음 맞는 사람과만 대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허물이 없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우선 나의 호불호(好不好)를 점검해 본다. 그리고 왜 나는 그것을 좋아하고, 왜 싫어하는지 질문해 본다. 왜 그 음식을 좋아하는지, 왜 그 사람에게서 매력을 느끼는지, 특히 남의 말이나 글을 읽을 때, “핵심이 무얼까?”를 자신에게 물어본다. 여태 생각하던 대로, 살던 대로 생각하고 살려고 하지 말라. 자기와의 대화를 시작할 때는 먼저 심호흡을 다섯 번쯤 하면 좋다. 그래야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 매력 있는 대화의 출처는 그의 내면세계다. 대화가 잡사(雜事)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 나는 무엇에 가치를 주고 사는지, ..
사실(事實)에 준하여 생각하고 말해야 합니다. 하지만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달리 말하거나, 암시 혹은 돌려 말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사실임에도 그것이 듣고 싶지 않거나,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가 곁에 있을 때는 가급적 삼가서 말해야 합니다. 그것을 사회성이라고 합니다. 때로는 거짓말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피해를 주지 않는 그런 것을 '하얀 거짓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정보가 모두 진실은 아닐 수 있습니다. 늘 크로스 체크(cross-check)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나도 모르게 가짜 뉴스를 전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신문이라 해서 100% 믿어서는 안 됩니다. 신문도 장사입니다. 그들도 그들에게 이익이 되는 내용을 싣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행(修行)..
우리는 정신력을 사용해 원하는 것들을 끌어올 수 있다. 믿음, 열망, 기대, 그리고 기다림만 준비되었다면 말이다. 우리가 부족함을 느끼는 이유는 자기에 무지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한한 존재라는 데 무지하다. 그러므로 돈과 권력 등, 아무리 많은 것을 얻어도 마음은 충족되지 않는다. 진정한 만족은 자기가 누군지 알아차리는 것에서 출발한다. 내가 누군지를 알기 위해서 지금 없는 무엇이 필요하지 않다. 몸을 고르고(調身), 호흡을 가다듬으며(調息), 마음을 알아차리기(調心)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