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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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바라봄

고락은 하나

알아챔 2024. 4. 21. 06:10

바람이 불면 파도가 치듯이,

보이고, 들리고 느끼는 것이 있는 한, 마음은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마음을 적정(寂靜) 상태로 유지하겠다는 것은 바람을 불지 않게 하겠다는 것,

즉 자연을 거부하겠다는 것입니다.

바람은 불도록 두어야 하고,

흐르는 강물은 흘러가도록 두어야 합니다.

마음이 즐거우면 즐거운 대로, 불안하면 불안한 대로, 그대로 두고,

다만 그것을 알아채기만 하십시오.

열흘을 내리 부는 바람은 없고,

내가 보았던 강물은 어느덧 저 멀리 사라지고 없습니다.

고락(苦樂)은 하나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알아챔의 기둥만 세워 놓고 있다면,

세상만사는 한편의 교향곡입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오면 가게 되어 있고, 가면 다시 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이치(理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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