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무아(無我)도 아니고, 참나(眞我)도 아니다 본문

和光同塵

무아(無我)도 아니고, 참나(眞我)도 아니다

알아챔 2024. 2. 21. 08:33

깨달음이란 즉시 알아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돈오(頓悟)'라고 합니다.

 

깨달음은 단지 '내가 누군지를 아는 것'입니다.

교리(敎理)가 아니며, 배우거나 믿어서 얻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배운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깨달음은 멀어집니다.

학문으로 덮으려 하기 때문에 내가 점점 괴물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다리를 틀고 앉을 필요도 없고,

가족을 버리고 산속으로 숨을 필요는 더더구나 없습니다.

 

'지금 여기' 이렇게 있는 것이 바로 '나' 아니겠습니까?

 

그것은 무아(無我)도 아니고, 참나(眞我)도 아닙니다.

그것을 가지고 무아(無我)니, 진아(眞我)니, 따지는 것부터 깨닫기 싫은 핑계입니다.

 

깨달음을 어렵다고 하는 이유는 자기를 아는 것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한 번도 만나 본 적이 없으며, 만났다 할지라도 '이건 아냐'라고 자기 부정을 하기 때문입니다.

매일 만나면서 말입니다.

 

내가 '나를 모른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머리를 깎지 않은 사람이 깨달음을 말하면 주제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깨달음을 방해하는 것도 아니고,

종교 단체에 들어가지 않고 세상에서 의무를 실행하며 산다고 깨닫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나를 모른다는 것은

자고 있거나, 필요 없는 다른 것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잠깐만 생각을 정리하고, '그냥 보세요.'

여기 이렇게 있는 것이 내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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