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自性] 의식 그리고 존재 본문

和光同塵

[自性] 의식 그리고 존재

알아챔 2023. 8. 11. 10:13

의식(意識)이 있다는 것은 "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의식이란, "자기 자신(自我)이나 대상(세계)을 알아채는 기능"이다.

그러므로 의식이 없어지면, 나도, 세계도 없어진다.

 

'깨어있다'는 말은 의식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행이란 정견(正見)을 지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의식을 버려선 안 된다.

즉, 의식적(意識的)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수행을 하다보면 몸이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내가 사라졌다'고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을 알아채는 놈이 있다.

그놈이 '나', 즉 의식이다.

 

단전호흡(丹田呼吸)이 깊어지면 단전과 나만 남게 된다.

물론 단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알아채면서 말이다.

 

알아채고 있는 그놈은 누구인가?

 

불교(佛敎)에서 멸진정(滅盡定)을 최고의 경지로 이야기하는 것은

자기, 즉 의식을 사라지게 유도하는 말이다.

그 차원은 자기도 없고, 세계도 없는 차원이며, 그것을 열반(Nibbana)이라 한다.

 

불교는 살아있는 일체를 '고(Suffering)'로 간주하였다.

그러므로 당연히 윤회(輪廻)도 없는 완전한 소멸을 꿈꿔야 한다.

단 0.1%만 살아있어도 고통은 남기 때문이다.

 

그 점이 선도(仙道)와 불도(佛道)의 큰 차이다.

 

선도는 의식을 내려놓으라 하지 않으며, 죽이라 하지도 않는다.

선도에서 에너지 공부를 하는 것은 의식을 살아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의식 역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선도(仙道)수련의 처음과 나중은 의식과 에너지(氣)의 계합(契合)이며,

그것을 양신(養神)이라 한다.

 

계합이 이루어지면 기(氣)가 몸 역할을 하게 된다.

의식은 몸이 있어야 발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도는 養神 수련을 통해 에너지체(陽神)를 창조한다.

몸은 버려도 에너지체(陽神)로 작용하고 영존하는 그런 사람을 신선(神仙)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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