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무엇을 믿을 것인가? 본문

달과 손가락

무엇을 믿을 것인가?

알아챔 2023. 3. 16. 00:22

믿음을 갖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믿음은 우리를 긍정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믿음은 삶의 목적을 알게 하고, 그것은 기쁨과 감사로 이어지고, 더욱 대단한 일은 사후에 대한 불안까지도 해소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실수하고 있는 것은 무언가를 믿기에 앞서, 믿는 주체(主體), 즉 자기 자신에 대한 파악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믿음이란 "믿음의 대상"과 "믿는 자" 간에 이루어지는 일이다.
그러므로 믿음을 갖기에 앞서 그 둘에 대해 면밀한 관찰이 선결되어야 한다.
둘 중의 하나가 부실하면, 나머지도 당연히 부실을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살펴야 하는 것은 당연히 '믿는 자'여야 한다. 왜냐하면 神, 道, 自然 등 믿음의 대상은 자신에 대해 무지(無知)하고는 접근조차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 파악을 미뤄둔 채, 남의 이야기를 검증 없이 받아 신앙화하는 것은 나의 미래를 통째로 남에게 넘겨주는 것이다.

그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그런 것을 "눈먼 믿음", 맹신(盲信)이라 하며 그것은 확인이 불가능한 자기 속임수이다.

남들이 믿는다고 무턱대고 믿지 말라.
그것이 몇천 년 동안 믿어 온 것이든, 경전(經典)에 쓰여 있는 것이든...

현명한 사람은 무엇보다 먼저 "자기가 누구"인지부터 확인한다.

728x90
반응형

'달과 손가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엇이 나인가?  (0) 2023.03.16
"깨어있음"이란?  (0) 2023.03.16
무아가 맞다면  (0) 2023.03.16
즉심시불  (0) 2023.03.16
행복이 목적이라면  (1) 2023.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