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죽은 자는 누구인가? 본문

Taiji Yoga/2. 나는 누구인가 (Who am I)

죽은 자는 누구인가?

thedaywemet 2020. 7. 29. 08:00

"죽은 자로 하여금 죽은 자를 장사지내게 하라."

아버지 장사라도 지내고 스승을 따르겠다는 제자의 부탁에 대한 예수의 대답(마태 8:22)이다.

죽은 자가 어찌 장사를 지낼 수 있을까?

그 말은, 살아는 있되 세뇌(洗腦)에 의해 합리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로봇과 같은 사람을 비유한 말이다.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모르는, 입력된 대로만 움직이는 답답한 사람을 가리킨다.

노지(老子)의 언급처럼 우리는 세 가지 유형의 사람을 만난다.

첫째, 道를 전하면 즉시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현명한 사람(聞道勤而行之),

그런 사람을 상사(上士)라 하고,

둘째, 부정하지는 않고 듣기는 하지만 이해가 늦고 갈팡질팡 이랬다저랬다 하는 사람(聞道若存若亡), 그런 사람을 중사(中士)라 한다.
 

셋째, 道를 듣고는 자기의 기준으로 받아들이고 비웃기 먼저 하는(聞道大笑之),

그런 사람이 하사(下士)이다.

老子는 下士가 비웃지 않는 도는 道가 아니다 (不笑不足以爲道)로 끝을 맺는데,

道를 비웃는 그런 사람이 바로 죽은 자, 즉 시체 같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안타까워하지 말고, 그냥 지나칠 일이다. 

살아있다고는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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