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신앙과 수행 본문

Taiji Yoga/7. 구원: 자력-타력, 종교-신앙 (Salvation)

신앙과 수행

thedaywemet 2020. 6. 23. 08:00

세상엔 수많은 신앙인이 있고, 극소수의 수행자가 있다.

신앙(信仰)은 "믿어 우러르는 것(worship)"이다. 그러므로 신앙인에게는 따로 수행(修行)이 필요하지 않다.

신앙인은 신앙의 대상에 전적으로 귀의(歸依)했으므로 그의 가르침이라면 무엇이든 믿어야 하고, 무엇이든 그 대상이 시키는 대로 따라야 한다.

돈을 내라 하면 내야하고, 심지어 살인을 명령해도 거역해서는 안 된다. 보상으로 천국이 보장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신앙의 대상이 직접 험한 일을 시키는 법은 없다. 항상 인간 대리자에 의해 지시된다.

그런 점이 수행과는 아주 다르다.

수행자는 교파(敎派)에 소속되기 어렵다.

더러 소속되는 경우가 있어도 곧 이단(異端) 대접을 받게 되는데, 이치(理致)에 어긋나는 요구에는 의문을 품기 때문이다.

수행자는 오래 믿어온 것, 많은 사람이 믿고 있는 것, 심지어 경전에 있는 것이라 할지라도 이치에 맞지 않으면 거부한다.

그에게는 오직 깨달음만이 소중하다. 깨달음 앞에는 세상의 모든 것, 심지어 신앙이라 할지라도 허망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의 사전에 숭배(崇拜)는 없다. 그는 전 생애를 자기 닦는 일, 즉 수행하는 일에만 바치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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