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에고이스트(Egoist) 본문

Taiji Yoga/4. 에고는 죽지 않는다 (Ego doesn't go away)

에고이스트(Egoist)

thedaywemet 2019. 12. 1. 08:00

 
 
'에고(ego)를 버려야 한다', '에고를 죽여야 한다'는 말을 가끔 듣는다. 
 
Ego를 버리고 죽이기에 앞서
Ego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에고는 나 자신(自我)을 가리키는 철학적 표현으로, 대상의 세계와 구별된 인식, 행위의 주체이며,
체험의 내용이 변해도 동일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에고이스트'라 하면 통상 이기주의자를 가리키지만, 세상에 이기주의자(利己主義者) 아닌 사람이 있다면 나와보라고 외치고 싶다.
 
에고는 버릴 수도 없고, 죽일 수도 없다. 그것이 없다면 세상도 없기 때문이다. 
에고가 문제가 아니라, 무지(無知)가 문제다.
공부라는 것은 에고를 갈고 닦아 본래의 성품(性品)을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에고 따로, 性品 따로가 아니라,
그 둘은 하나다.
그것은 마치 우리의 팔이 둘이지만 한 몸인 것과 같다. 
 
우리의 無知가 걷히면, 진정으로 나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나의 이익만을 챙기는 것이 나를 위하는 것이 아니며, 상대의 이익을 챙겨줄 때 나의 이익이 보장된다는 것,
상대방이 없이는 나 역시 없다는 것을 말이다.
 
에고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버리라느니, 죽이라느니, 하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오히려 "끝까지 에고이스트가 되어보라"라고 말해주고 싶다.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상대가 행복하지 않은데, 과연 이기주의조차 살아남을 수가 있는지? 
 
自我(에고)는 '대상이나 경험의 내용이 변해도 동일성을 유지한다'고 했다.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이다.
 
'그것(나)'은 무엇인가? 그것이야말로 무엇보다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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