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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깨달아야 하는가? 본문

달과 손가락

우리는 무엇을 깨달아야 하는가?

알아챔 2023. 3. 19. 09:12

송담(松潭) 선사(禪師)는 최근 공개된 불교방송의 2020년 5월2일 법문(法文)에서

'夕陽西去水東流 暑往寒來春復秋'라는 게송(偈頌)을 읊었다.

 

https://youtu.be/Wxz74w2FwhQ

 

석양이 서쪽으로 가든, 물이 동쪽으로 흐르든, 그것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더위가 지나가고, 추위가 오든, 봄이 다시 가을이 되든 말든, 그것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우리는 과연 무엇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깨달아야 하는가?

 

소크라테스가 언급했듯, '나'를 빼고 무엇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무엇을 깨달아야 한단 말인가?

 

내가 없다면, 석양(夕陽)도, 물도, 동쪽도, 서쪽도, 없을 것이며,

더위도, 추위도, 봄, 가을이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그의 게송이 가리키는 곳은 전적으로 '나 자신'이다.

 

그는 선사(禪師)이다.

선사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오로지 자성(自性) 밖에는 없다.

 

그것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낙엽이 지든, 눈이 오든, 그가 무슨 말을 하든, 개에게 불성(佛性)이 있든 없든, 뜰앞에 잣나무가 서 있든 말든, 동산(東山)이 물 위를 가든 말든, 아무 상관이 없다.

 

고(苦)에서 벗어날 길은 오직 견성(見性) 뿐이다.

 

수행자라면 그렇다는 말이다.

 

이 뭣 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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