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니미따 본문

和光同塵

니미따

알아챔 2023. 3. 14. 09:41

길을 가면, 소도 보고, 말도 본다.
그렇지만 그것을 보는 '주체'는 변함이 없다.

수행을 하다보면 별의별 풍경(風景)을 다 만난다. 하지만 풍경은 풍경일 뿐이다.

Samadhi에 들다 보면 시원해지기도 하고, 포근하기도 하고, 환희심이 일어나기도 하고,
눈앞에 빛이 나타나기도 하고, 신비한 소리도 들리는 듯, 온갖 것들이 난무한다.

요즘 남방불교의 스승을 자처하는 사람이 '니미따(Nimitta)'를 말하며, 그것이야말로 유일하게 선정(禪定)의 전조(前兆)라고  주장한단다.

그리 믿고 싶으면 그리 믿어도 좋다.
하지만... 견문각지(見聞覺知) 하나하나 중에 수행의 진전(進展)을 알리지 않는 것이 무엇이 있으랴!

담박 깨어나라!

정작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은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 그리고 감각되는 그 무엇이 아니다.

무엇이 보이고, 무엇이 들리고, 무엇이 느껴지든, 그대로 두라. 하나같이 몽환포영(夢幻泡影)에 불과하다.

관심 둘 것은 오직 본래면목(本來面目), 보고, 듣고, 느끼고 있는, 바로 그놈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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