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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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손가락

가설

알아챔 2023. 3. 13. 05:33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생각을 한다는 것은 생각하는 주체가 있다는 것이며,

그것이 '나라는 존재'를 증명한다는 데카르트의 가설이다.

"나"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그것을 있게 한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가설(假說)에 기초하여

인간들은 각기 자기 입맛에 맞는 神들을 조작(造作)하고 그것들을 우러르며 믿는다(信仰).

심지어 불교는 제법무아(諸法無我), 즉

"나라고 할만한 것은 없다"를 주장한 시타르타마저도 신격화(神格化)하여 그의 상(像)을 만들고 그 앞에  엎드리고 있다.

생각이 없다면 과연 나는 없을까?

미미하고 무어라 말하기는 어려워도 생각이 없다는 것, 내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아챈 '그놈'은 끝까지 남지 않던가?

그것을 알아챘다면 당신은 문 하나를 통과한 셈이다.

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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