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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와 요가

[성명쌍수] 의수단전, 선도의 알파와 오메가

알아챔 2023. 3. 12. 08:29

스승의 가르침 가운데 뇌리에 남는 것은 '좌도(左道)에 빠지면 공부를 끝까지 할 수 없다'는 말씀이었다.

그런 말씀은 선도(仙道) 속에도 좌도(左道)와 우도(右道)가 공존한단 말씀이었고,

지나면서 보니, 우도보다는 오히려 좌도가 더 많이 눈에 띄었었다.

인간의 속성(俗性) 때문인가? 좌도는 힌두는 물론이거니와, 기독(基督)과 불교(佛敎) 그리고 그 외의 것 모두를 장악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다.

사람은 심심한 걸 거의 좋아하지 않는다.

우도는 거의 싱겁고 밋밋한 반면, 좌도는 다이나믹한 재미를 주기 때문이 아닐까?

좌도와 우도에 대해 늘 찜찜하였는데, 이제서라도 자명(自明)한 한마디를 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

좌도나 우도 역시 말과 생각에 속해 있음은 분명하나, 일단은 좌도와 우도의 구별부터 해야겠다.

구구절절 이야기는 많겠으나 말이다.

생각, 즉 지능이 끼어들거나 신불(神佛) 등 외부의 힘에 의존하여 공부하면 좌도요,

그 반대, 즉 알음알이를 내려놓고 뜻을 오로지 본처(本處)에 두고 공부하면 우도이다.

"오직 하느님은 참되시다"는 로마서의 말씀이나,

"일체의 상(相)은 허망하다"는 금강경(金剛經)의 말씀은 우도 중심의 공부가 바람직하다는 권고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언급했듯 선도 역시 左右道가 어지러이 혼재되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밝음이 없는 초심자에게 仙道 서책(書冊)은 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여기서 나는 나의 30년 선도공부를 통틀어 선도공부의 핵심을 밝힌다.

'뜻을 오로지 단전에만 둔다'는 의미의 의수단전(意守丹田)만이 仙道의 右道이다.

仙道의 과정인 연정화기(鍊精化氣), 연기화신(鍊氣化神), 연신환허(鍊神還虛), 그리고 세부적인 축기(蓄氣), 양태(養胎), 유포(乳抱), 면벽(面壁), 양신(養神) 출신(出神) 등은 무시해도 좋다.

 

그것들 모두가 의수단전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基督에서 "오직 예수", 佛家에서 "견성(見性)만 말할 뿐"이듯, 仙道는 "의수단전"이다.

그 외의 것들은 하나같이 의수단전을 도와주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보조행법이다.

천만(千萬)의 말과 책이 있더라도, 헷갈리게 하고 먼 길을 돌아가게 할 뿐이다.

단전은 生命자리다. 생명이 없인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
혹시 仙道에 입문을 생각하고 있다면 의수단전만 기억하면 된다.

그것이 알파요, 오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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