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좌도, 피해야 할 방편 본문

Taiji Yoga/8. 좌도-우도, 음신-양신 (Two ways of Taoism))

좌도, 피해야 할 방편

thedaywemet 2020. 4. 11. 08:00

수행을 하는 사람을 크게 나누어 좌도(左道)와 우도(右道)로 나눈다. 그리고 그들이 속한 단체를 좌도방, 우도방이라 부르며, 무림(武林)에서도 그것을 정파(正派)와 사파(邪派)로 나누어 차별한다.

'좌도'란, 한마디로 말해서 자기의 노력이 아닌 남의 힘을 이용하여 능력을 발휘하는 방술(方術)을 말한다. 

특별한 음식이나 약(藥)을 통해 공력(功力)을 배양한다거나, 주문(呪文)이나 가상(假相) 존재(神 등)의 힘을 빌려 사용한다면 좌도라 할 수 있다.

좌도는 비단 수행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예술계에서도 비밀리에 혹은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

그들은 보통 M에서 시작해 C 혹은 H로까지 약의 범위를 넓히는데, 더 나은 글, 더 심금을 울리는 음악이나 춤을 위해서라고 변명하더라도 법에서 금하는 일이고 신세를 망칠 수도 있으니 조심하여야 한다.

그들이 세인의 비난을 무릅쓰고 마약에 빠지는 이유는 거기서 초인적인 힘이 나온다고 믿기 때문이며, 한번 빠지면 좀처럼 헤어나오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언어의 마술사라 불리는 "오쇼"는 그의 제자들에게까지 마약 사용을 권했다. 물론 그것을 통해 보통은 다다르지 못하는 트랜스 된 정신세계(三昧)를 맛볼 수 있으니 시험적으로 몇 번 사용하는 것은 무방하다는 주장도 있으나, 판단은 개개인의 몫으로 돌리겠다.

한번 초월된 의식을 맛을 보면 그 세계를 다시 만나려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약이나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초월적 힘에 의존하여 만드는 능력은 바람직하지 않다. 필경 그것의 노예가 되기 때문이다.

정상적으로 고양된 의식 세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몸과 마음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이 순서다.

나의 '몸'이 그런 조건에 익숙하게 반응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것이 최선이라는 것은 마음이나 호흡 수련만으로는 들쭉날쭉할 것이기 때문이다. 

선도(仙道)가 성명쌍수(性命双修)를 강조하고, 조신(調身), 즉 몸 수련으로 기초를 닦는 것은 그런 이유이다.

그것을 위해선 다소 힘들고 지루하더라도 외단공(外丹功)을 닦는 것이 필수적인데, 그 이유는 한번 조건이 확립되고 나면 평생 그 기능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한번 배우면 평생 다시 배울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나 역시 수행 길에 左道의 스승들을 많이 만났다. 그 중엔 입으로는 右道가 바람직하다고 말하면서도 좌도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스승도 여럿 있었다.

나는 단전(丹田) 소주천(小周天) 중심의 右道의 길을 선택했다. 그것이 더 자연스러우며, 근본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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