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光同塵
몰라, 괜찮아.
thedaywemet
2019. 12. 9. 08:00
어리석은 자는 스스로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으로 간주(看做)한다.
하지만 지혜가 있는 사람은 모르는 것은 모를 뿐이다.
지혜자는 깨우침을 위해 수없이 수렁에 빠지지만, 결국은 헤쳐 나오고야 만다. 그것을 계기로 그는 크게 성장한다.
깨우침을 그냥 쉽게 "몰라~" 뒤에 숨어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 비록 생각으로 헤아릴 수는 없어도, 끝까지 추적(追跡)하기를 멈추어서는 안 된다.
"몰라"를 부르면 그저 모를 뿐, 로봇처럼 살게 되는 것이다.
거기다가, "괜찮아"까지 하게 되면 문제는 더 커진다. 그것은 자기암시(自己暗示)요, 신앙(信仰)이다.
깨어있는 사람은 쉼 없이 추구한다. 그런 사람에게만 "지혜"가 다가온다. 그것을 가리켜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 한다.
"몰라, 괜찮아"는 아주 조심해야 할 말이다. 결코 모르는 것이 괜찮은 일은 아니다.
붓다는 무지(無知)가 가장 큰 죄라 했으며, 금강경은 머물러선 안 된다(應無所住而生其心)고 했다.
가고 가고 또 가야 한다. 주저앉지 말고 용기를 내야 한다. 가다가 죽고 말겠다는 각오로 가야 한다.
"몰라, 괜찮아"로 자기를 속이지 말고, 쉼 없이 가고 또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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