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其心
담담하다
thedaywemet
2019. 10. 5. 08:00
모든 일은 싱거움(澹)에서 시작되며, 마침내는 싱거움으로 돌아갑니다.
담(澹)이란 글 속에는, "맑다", "싱겁다", "넉넉하다", "안존(安存)하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은 싱거움에서 나와 싱거움으로 들어갑니다. 싱거움을 모르고는 무엇도 말할 수 없습니다.
담(澹)의 母字는 두꺼비(蟾)입니다. "두꺼비 파리 잡아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시침 뚝 따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도인(道人)은 담백(淡白)해야 합니다. 도도히 흐르는 강물과 같아야 합니다. 여유로운 두꺼비와 같아야 합니다.
수행자가 가장 먼저 도달해야 할 곳은 싱거운 자리(澹)입니다. 그 자리를 찾지 않고는 이어서 공부를 진행할 수 없습니다. 그 자리를 가리켜 '진공묘유(眞空妙有)', '공적영지(空寂靈知)'라고 합니다.
수행이란 닦고 닦아 마침내 싱거움(澹澹)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거기서 모든 일이 시작되고, 마무리됩니다.
그것이 알파요, 오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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