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인이 되는 법

"上士는 道를 들으면 힘써 행한다(上士聞道勤能行之)" 도덕경의 말입니다. 

깨어있는 사람을 가리켜 上士라 합니다. 자기가 누군지 아는 사람을 지성인(知性人)이라 합니다. 

대학을 나와도 자기를 알려 하지 않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 사람을 지성인이라 부를 수는 없습니다.  

늘 걱정이 많고, 늘 불안하고, 늘 탐심이 그치지 않고, 별 것 아닌 일로 쉽게 성을 내는 사람, 그런 사람을 어리석다 합니다.

上士는 누구에 의지하지 않습니다. 신불(神佛)에게도, 경전(經典)에도 의지하지 않습니다. 오직 자기의 내면을 밝힙니다(自燈明).

上士는 자기를 압니다. 자기도 모르게 탐심에 휩싸이고, 자기도 모르게 우울하고, 자기도 모르게 성내지 않습니다.

上士도 소인배와 똑같이 먹고, 마시며, 세상과 삽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욕심부리고, 자기가 화를 내는 걸 압니다. 자신이 담배 피우고, 술 마시는 걸 압니다. 담배가 나를 피우고, 술이 나를 마시게 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주인 자리를 놓치지 않고 삽니다. 그렇게만 되면 학교 문 앞에도 못 가고 上士, 즉 知性人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