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光同塵

좋은 죽음(Well-dying)

알아챔 2024. 9. 6. 00:40

젊어서는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70세 이상이 되면 죽음이 자기 가까이 있음을 안다.
그때 우리는 좋은 죽음(Well-dying)을 생각한다.
 
사람들은 품위 있고 존엄하게 생을 마감하는 것을 Well-dying이라 정의한다.
 
무지한 자들은 말한다.
잠자듯이 조용히 의식이 끊어지는 그런 것이 좋은 죽음이라고...

하지만 그런 죽음은 저열한 미물들도 얼마든 가능한 죽음이다.

적어도 영장(靈長) 소리를 듣는 인간이라면 숨이 끊어지는 그 순간을 의식할 수 있어야 한다.

수행이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죽는 순간 의식과 몸이 어떻게 분리되는지를 안다.
과연 누가 주인이었는지를 말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일정 기간 의식과 에너지의 계합(契合) 훈련이 되어있지 않는 사람이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끝까지 의식이 생생히 깨어있는 죽음, 그런 죽음이라야 지성인(知性人)의 죽음, 좋은 죽음이다.
 
사후(死後)의 세상이 있는지, 없는지는 죽어보면 안다.
 
그런 죽음을 위해서는 지금 당장 관찰을 통해 자기가 누군지부터 알아채야 한다.
그래야 좋은 죽음을 맞을 수 있다.
 
관찰자가 매(昧) 하지 않고 끝까지 초롱초롱하려면,
신(神)과 에너지(氣)가 하나를 이루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것은 불가능하지 않다.
당신이 진정한 Well-dying을 원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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