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손가락

VIP는 누구인가?

알아챔 2024. 7. 16. 04:13

펀드매니저 L 씨가 VIP에게 잘 이야기해서 해병대 1사단장 임 씨를 구명하겠다고 했다는데, VIP가 누구냐로 장안에 화제가 되었다.

L 씨는 해병대 사령관을 가리킨다고 말하지만, 한국의 VIP는 대통령 혹은 김 여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다 .

귀추가 어찌 전개될지는 각설하고...

반야심경을 보면 서두에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이 주어(VIP)로 나온다.

그는 누구인가?
불교 관계자 많은 이들은 그를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라 말한다.

하지만 관자재보살과 관세음보살은 다른 인물이다.
그 말은 전체적인 맥락과 맞지 않는다.

반야심경 전문(全文)을 읽는 눈이 있다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다.

문맥(文脈) 전체를 보면 그는 관세음보살과는 다른 존재다.

그럼, 관자재보살은 누구인가?

관자재보살은 "자재(自在)롭게 보는 능력이 있는 중생(보디사트바)"이라 해야 맞다.

그리고 누구나 관자재보살이 될 수 있다.
당신도 물론 될 수 있다.

"보는 눈(正見)"만 기른다면 말이다.

* * * * *

 

반야심경 산스크리트어 본문: Avalokitesvara bodhisattva (아발로키테스바라 보디사트바)
문자 그대로 직역하면 "내려다(ava)보는(lokit) 주인(esvara) 보살(bodhisattva)"이라는 뜻.
처음에는 중국에서 본래 의미에 충실하게 '관자재보살'이라고 번역하였으나, 점차
내려다보는 주인 보살 -> 세상을 내려다보는 주인 보살 -> 중생을 내려다보는 보살 -> 중생의 (도와달라는) 외침을 듣는 (자비로운) 보살의 뜻으로 해석되길 선택하면서 '관세음보살'이 굳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음.
엄격하게 따져보면 "세상을 내려다보면 중생의 고통스런 외침이 들릴 것"이라고 번역가가 자기 해석을 곁들여서 번역한 것인데, 문제는 이렇게 하면서 원문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의미인 '보는 주인'이 사라져 버렸음. 그러나 신앙으로서의 불교에는 '내려다보는 주인' 보다 '관세음보살'이 더 도움이 되는 단어일 것임.
 
덧붙이자면, 산스크리트어에서 ishvara(esvaro의 원형)는 주인, 지배자, 신의 의미를 가지는데, 특히 요가 철학(요가 학파)에서는 내적 자아, 내적 신성, 궁극적 자아(supereme Self)를 의미하는 말로 쓰임. 이것은 '내 안의 신성'이라는 의미이며, 외부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신을 일컫는 말이 아님.
아래 설명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Avalokite%C5%9Bv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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