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손가락

신앙이 힘을 갖는 이유

알아챔 2024. 7. 11. 07:14

신앙(信仰)은 이성적이지 않다.

논리적이지도 않다.

그럴듯해 보이기 위해 이성과 논리를 잠시 차용한다.

 

이성과 논리가 개입하면 신앙은 힘을 잃는다.

신학(神學)이라는 말도 적절하지 않다.

신(神)은 학문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따지면 따질수록, 神(?)은 인간들에게서 멀어진다.

그것은 인간들이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신앙단체들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우리들은 이성적(理性的)으로만은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이성(理性)은 늘 부족함을 느끼며, 무언가가 그것을 채워주기를 바란다.

 

비논리적이지만, "보지 않고 믿는 자가 진복자(眞福者)", 그리고 무념무상(無念無想)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런 이유 때문이다.

 

문제는 신앙을 종교라고 믿는 것이다.

그것 때문에 인간이 동물처럼 된다.

 

종교(宗敎)와 신앙을 구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야말로 바른 종교인이다.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그름에 달 가듯이 세상을 산다.

마치 여행자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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