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바라봄

타인은 지옥인가?

알아챔 2024. 7. 1. 11:53

인간관계는 끝없이 피곤한 주도권 쟁탈전이며,

그러므로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말까지 생겼다.

 

누가 주도권을 가지느냐에 따라 한쪽은 바라보는 자가 되고, 한쪽은 보여지는 자가 된다.

내가 보여지는 자의 위치가 되었을 때, 그것처럼 불편한 일도 없다.

 

사람은 누구나 주체(主體)로 살고 싶기에 돈을 모으거나 힘을 가지려 한다.

하지만 돈과 힘이 부족해도 얼마든지 주체로서 살 수 있는 법이 있다.

 

주체로 살기 위해선 주시력(注視力)이 필수이다.

수행 역시 주시력을 기르는 것으로 점철되어 있다.

 

손자(孫子)는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라고 하였다.

나와 남을 바르게 파악하면 위태로움에 처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나만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도 결코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는다.

게다가 상대까지 파악하고 있다면 승리는 떼놓은 당상이다.

 

바둑에서 이기려면 수(手)읽기에 능해야 한다.

그리하기 위해선 기(氣)를 길러야 한다.

氣가 약한 사람은 긴 수읽기를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氣가 강해야만 주체의 자리에 설 수가 있다.

그때 타인은 지옥이 아니라 천국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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