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光同塵

둘은 동거한다

알아챔 2024. 6. 26. 19:25

누구에게나 ‘참나’와 에고는 동거(同居)한다.

하나가 다른 하나를 싫다고 내쫓을 수 없다.

 

새로 아파트를 장만했다고 해서 먼저 살던 집에 불을 질러서는 안 된다.

그것처럼 무책임한 일도 없다.

그리하면 그날부터 남의 집에서 잠을 자야 할 판이니 말이다.

 

입주(入住)하기 전까지는 살던 집에 살면서

짬짬이 새로 산 아파트의 인테리어 공사를 해야 한다.

 

나는 칠 평생 ‘참나’로만 사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런 사람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無餘涅槃)기 때문이다.

 

착각하지 말라.

기독교인이든, 불교인이든, 이슬람이든, 우리 모두는 ‘참나’로 나아가는 여정에 있다.

그때까지는 ‘에고’를 화나게 하지 말고 잘 구슬리며 지내야 한다.

 

‘참나’와 에고는 동거(同居)하고 있으며, 자질구레한 일들은 모두 에고가 하고 있음을 알라.

 

‘에고를 죽이라’는 구호를 에고가 들으면 배은망덕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 말을 하고 싶다면 단 1시간이라도 에고 없이 살아보고 나서 해라.

 

에고처럼 소중한 것은 없다.

에고에 대해 늘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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