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손가락

자력수행과 타력수행

알아챔 2024. 2. 23. 05:52

수행이란 스스로의 힘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타력 수행이란 말은 적합하지 않다.
이성을 가져야만 가능한 것이 자력 수행이다.

그것은 마치 밥 먹는 것과 같다.
언제까지나 억지로 밥을 떠먹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타력 수행이라면 그것은 신앙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신앙을 가진자는 깨달을 수 없다.
타의에 의해 목표가 이미 정해진 것이 신앙이기 때문이다.

신앙에 빠지려면 눈을 멀게 해야 한다.
합리적인 사고를 가지면 신앙에서 벗어나게 된다.
맹신자가 아니면 신앙에 빠질 수 없다.

자력 수행에서 바라볼 대상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다.

하지만 자력 수행이라도 처음엔 스승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도움을 기대할 수는 없다.

너무 어릴 때는 떠먹여 줄 수 있다. 하지만 아기들도 곧 스스로 먹겠다고 고집한다.

자력 수행은 마치 자동차와 같다.
처음에만 잠깐 동력을 빌리지만 시동이 걸리면 스스로 운전해야 한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말이 있다.

지성(知性)이 받쳐주지 않으면 혼자서 갈 수 없다.
타력 수행은 마치 엔진이 작동하지 않는 자동차와 같다.
이리 끌리고, 저리 끌려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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