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바라봄

사후 문제

thedaywemet 2020. 3. 14. 08:00

나이 들고 그럴듯해 보이는 분이 찾아와, 죽음 이후에 우리는 어떻게 되는지 질문했습니다.

저는 "알지 못할 뿐 아니라, 별로 영양가도 없는 일이니 우리 사는 문제에 대해서나 공부하자"고 했더니 "도사(道師)인 줄 알았는데 그것도 모른다"며 털고 일어나 가버렸습니다.

분명 점심 대접한다고 해놓고 말입니다.

천하의 도인(道人)이라 할지라도 사후 문제에 대해서는 무지합니다. 안다고 하면 누구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각색하는 수준이거나 착각일 것입니다.

힌두교 기독교는 사후(死後)에도 죽지 않는 영혼(Atman)이 있다고 가르치고, 구약성서는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 모든 도모(圖謀)가 소멸한다" 하고 있으며, 오리지널 불교(佛敎)는 무아(無我)를 가르칩니다. 무아라면 과연 거기에 사후 생명인들 존재할 것이며, 누가 윤회(輪廻)하겠습니까?

사후 세계(死後世界)는 검증할 수 없는 개인적 믿음 문제입니다. 누구도 안다고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공자(孔子)의 말처럼, "삶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죽음은 왜 들먹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실재(Reality)는 "지금 여기" 뿐이며, 신앙(信仰)은 자유입니다. 영혼이나 사후 세계는 믿든지 말든지, 개개인의 신앙 문제란 말입니다.

자명(自明)한 것은 信仰은 결코 진리(眞理)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선도(仙道)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가르치며, 신식(神識)과 기(氣)가 서로 분리되지 않도록만 수련한다면 영생불사도 가능하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우선은 건강하게 150살 정도 사는 것으로 만족하렵니다. 요새 아무것도 안 하고 100살을 넘기는 노인도 제법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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