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달마의 가르침 본문
당신의 머리는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가?
세수하다 코 만지는 것보다 더 쉽다고 하는데도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는 이유는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달마(達摩)가 혜가(慧可)를 눈밭에 세우고
스스로 팔을 잘라 바친 후에야 문을 열어준 이유도
그 정도가 아니라면 깨달음에 입문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강화에서 서울로 가려면 일단 방향이 동쪽을 향해야 한다.
아무리 지구가 둥굴다 해도 서쪽으로만 가서는 이번 생에 서울에 도달하기는 어렵다.
정말 깨달음을 원한다면
깨달음 쪽으로 머리를 두라.
다시 말하지만
깨달음은 어렵지 않다.
세수하다 코 만지기 보다 쉽다.
누구나 이미 깨달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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